연세정성내과의원

혈액투석 환자에서 운동을 시작하기 전 주의사항

  1.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해요? 근력 운동을 해야 해요?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두 가지 운동 모두가 필요하고 또 중요합니다. 만성 콩팥병 환자들에게 있어 만성콩팥병의 원인이 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그리고 합병증으로 동반되는 여러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인자들을 조절하거나 예 방 혹은 치료하는 데 유산소운동은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단백질-에 너지 소모(Protein Energy Wasting), 근감소증(sarcopenia), 그리고 노쇠(Frailty)로 인한 일상 생활의 장애 및 그로 인한 부작용들을 예방 혹은 치료하는 데 있어 지속적인 근력 운동은 특별히 더 큰 도움이 되므로 두 가지 형 태의 운동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모두 공통적으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이 필요합니다.

본격적인 운동 시작 전에는 근육과 인대 그리고 심장에 갑작스런 부담으로 인한 부상이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준비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반적으로 5분에서 1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가벼운 몸 풀기-국민 체조와 같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본격적인 운동을 마친 후에도 준비 운동과 같은 형태의 가벼운 몸 풀기 나, 앞서 실행하였던 같은 종류의 유산소 운동을 “중등도 강도”에서 “가벼운 강도”로 낮춰서 5분에서 10분 정도 의 시간을 들여서 정리운동을 해 주는 것이 서서히 신체를 일상 상태로 전환하고 근육통을 예방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3.혈액투석환자의 유산소운동에서 특별히 유의해야 할 점

  1. 투석 사이의 체중 증가가 과도하고 특히 주말 이후 그 주간의 투석 치료 첫 날 전에 폐부종으로 숨이 찬 증상 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는 월/수/금 투석 일정인 경우는 일요일부터 월요일 투석 직전까지, 화/목/토 투석 일정인 경우는 월요일부터 화요일 투석 직전까지는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경우 수분 섭취가 안정적으로 조절된다면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요일에 특별한 제약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1. 칼륨 조절이 잘 되지 않고 특히 주말 이후 그 주간의 투석 치료 첫 날 혈액 검사 결과에 칼륨이 많이 높아서 위험할 수 있다고 담당의사에게 얘기를 자주 듣는 경우에는 월/수/금 투석 일정인 경우는 일요일부터 월요 일 투석 직전까지, 화/목/토 투석 일정인 경우는 월요일부터 화요일 투석 직전까지는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경우 칼륨이 안정적으로 조절된다면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요일에 특별한 제약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1. 혈액투석을 위한 혈관 통로가 만들어 지기 전 단계, 즉 혈액투석을 위한 이중도관 카테터를 내경정맥이나 쇄골하정맥에 넣은 상태로 이를 통해 임시적으로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상체 특히 양 팔의 움직임의 범위가 큰 유산소 운동은 카테터의 위치를 바꿀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혈액 투석 치료 후 적어도 4‐6시간 동안에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일부 혈압이 떨어 지면서 어지러움이나 근육이 뭉치는 증상이 일어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평상 시에도 투석 후반부 혹은투석직후 저혈압이나근육이 뭉치는 일이 잦은 경우, 많은 투석간 체중증가로 혈액투석시 수분제거 양이 많은 날에는 운동후 혈압저하와 근육뭉침 증상이 더 흔히 그리고 더 심하게 발생할 수 있어 이러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혈액 투석 치료 후 적어도 4‐6시간 동안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운동을 해서는 안 되는 상황

다음과 같은 경우는 운동을 피하고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적 운동 금기상황==

(1) 2일 이내의급성심근경색증혹은협심증

(2) 불안정성 협심증을 진단받고 치료 중인 경우 (3) 조절되지 않는 심각한 종류의 부정맥을 가지고 있는 경우

(4) 증상을 동반하는 심한 대동맥협착증이 있는 경우 (5) 조절되지 않는 호흡 곤란의 증상을 동반하는 심부전

(6) 급성폐경색 혹은 색전증 (7) 급성 심근염이나 급성 심막염 (8) 이미 진단되었거나 의심되는 대동맥 박리증

(9) 발열, 전신근육통 혹은 림프염 등을 동반한 급성 전신감염상태

==상대적 운동 금기상황==

(1) 좌측 주관상동맥 협착증 (2) 중등도의 협착성 판막 심장 질환 (3) 저칼륨혈증이나 고칼륨혈증과 같은 전해질 이상 (4)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안정시 수축기 혈압 200 mmHg 혹은 이완기 혈압 110 mmHg 이상

(5) 증상을 동반하는 빈맥이나 서맥 (6) 비후성 심근병증이나 폐쇄성 심장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 (7) 운동으로 인해 악화 가능성이 있는 신경운동계 혹은 근골격근계 질환을 동반한 경우 (8) 조절되지 않은 대사성 질환. 예)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출처] 글쓴이: 김준철 교수님 (구미차병원 신장내과, 대한신장학회 근육감소증 및 여림 연구회) 콩팥을 위해, 지금 현명하게 식사하세요! 제 2권: 혈액투석 환자를 위한 영양-식생활 관리 대한신장학회. 2020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에서 책자를 다운로드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ksn.or.kr/rang_board/list.html?code=ebook